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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서 세계일주/얼음에서 태양까지 1 (런던, 아이슬란드)

1. 여행을 출발하는 이 (2020년 유럽여행)

2019.12.27 금요일

 

  새벽 5시 알람을 맞춰 두고, 잠이 들었다.

그때가 새벽 2시 그 시간까지 트렁크 가방을 챙겼다.

 

짐챙기는 시간의 절반은 가방을 열어둔채 티비를 보며 챙길 짐을 고민하고있었다.

'짐을 더 빼야할 것 같은데' 물론 지금도 객관적으로 최소한의 짐이였다.

나혼자 타협을 하고 잠을 청한 시간이 바로 시간 새벽 2시였다.

 

같은 날 아침 9시 30분 김포공항발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했다.

5시부터 5시 30분까지 3번의 알람소리를 끄고 겨우 일어났다. 마지막으로 집정리와 체크를 했다.

'보일러 끄고, 물 잠그고, 창문 잠그고, 음식물 정리까지 OK' 이것을 3번정도 반복 확인하고 

마지막 나올때까지 한번더 확인했다. 앞으로 한달동안 집을 봐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더 꼼꼼하게 만든다.

6시 10분쯤 집을 나섰다.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에 내렸다. 인천공항까지는 1시간이나 그이상을 가야하지만 김포공항은 집에서 20분정도면 도착하니 이 공항을 이용하여 외국으로 출국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을 하며 탑승 수속을 하러 걸어갔다.

유난히 긴 줄이 보인다.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듯 그 줄이 내가 서야할 대기라인이었다. 20~30분쯤 기다려 런던까지 가는 수속을 진행하였다. 시간이 여유있어 가장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에어차이나를 이용하여 베이징 경유, 런던까지 가는 항공권을 구매하였다. 에어차이나가 수화물 지연이 은근 많다는 소문을 들어 약간 불안했지만 이미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지친몸을 생각하면 지연 분실은 고민사항이 아니였다.

 

 

면세구역에서 딱히 살 것은 없다. 그리고 짐을 늘리지 않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하다.

새벽부터 나와 아침을 먹고 출발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게 최소 앞으로 1달 뒤다.

비싼 미역국과 맥주한잔을 주문하여 식사를 했다. 무려 2만원, 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가격 너무 비싼 생각이 들었다.

면세구역에 가둬두고 선택지를 많이 주지 않은 강매 아닌 강매. 이런 생각을 하니 밥알 하나가 사레들어 한참을 고생했다. 

비행기에서 읽을 전자책을 다운받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나는 지금 하는일이 대부분 전화 업무이다. 출국하는 날이 금요일이기에 업무가 신경 쓰이기는 하다. 비행중에는 전화를 받을 수가 없지 않은가. 당일 출고리스트를 잘 정리해서 물류업체에 넘기고 비행기에서 최대한 전화대기를 하다 비행기 모드로 전환했다. 업무로 인해 항상 비행기 탈때는 마음 한켠이 불편하다. 1달동안 유럽여행을 가는 기대감과 일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복잡하게 가진 상태로 이륙하였다.

 

 

이 글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여행의 글입니다.

당시 작성한 여행일지 내용을 옮겨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