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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서 세계일주/얼음에서 태양까지 1 (런던, 아이슬란드)

4. 런던이지만 한국에서 친구 만나듯

2019.12.27 금요일

 

영국친구와 헤어지고 15분 정도를 더 이동하니 "Russell Square"역에 도착했다. 동네 작은 지하철역이다.

플렛폼에서부터 우리나라와 좀 다른 지하철역 조금 헤매가 어떻게 잘 찾아서 출입구로 나갔을 때, 젊은 백인 무리들이 역 주변에 몇팀 있었다. 처음 느껴진 영국의 느낌과 많은 짐과 트렁크로 지쳤고 낯선 백인무리들에게 괜히 경계심을 가졌다. 여행객은 소매치기들에게 주요 타겟이 되기때문에 길을 헤매가 두리번 거리지 말고, 밝고 큰길 방향으로 이동을 하는게 내 안전여행 가이드다. 좀 오바인것 같지만 낯선도시에 처음 도착한다면 긴장하기 마련이다. 특히 저녁시간에 많은 짐과 트렁크를 끌고 이동한다면 더 긴장된다. 그래서 왠만하면 낮시간에 목적지 숙소에 도착하는 것이 여행하는데 조금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낯선길을 10분쯤 걸어갔을때, 이번에 같이 여행할 친구랑 카톡으로 이야기 하던중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이 친구는 2일 먼저 런던에 와있었다. 우리의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로 런던에 오기전 카톡으로 이야기 하며 예약 하였다. 오늘 친구 혼자 여행을 하다가 내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다. 카톡으로 연락하며 우리가 만날 중간 위치를 핸드폰 구글맵에 표시하고 스크린샷 하여 친구에게 전송했는데 왜 멀리 가고 있냐는 친구의 말. 계속 지도를 확인하며 이야기를 할수록 점점 이상했다. 혹시 설마설마 하며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확인 하였다. 슬픈 예감은 적중한다. 우리는 각자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었다. 화나고 짜증나기 보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가 더 컷으며 이제와서 어떻게 할 수 없기에 혼자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하고 체크인 하였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당시 카톡내용을 보면 우리는 평일 근무시간에 런던에서 이용 할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였다. 근무중이라 서로 답장이 뜨문뜨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찾은 "CLINK" 게스트하우스로 정하고  체크인 날짜, 체크아웃 날짜를 확인하고 각자 예약하기러 정했다. 그로 부터 10분뒤 친구가 더 좋은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는지 링크를 보냈다. 그 후 몇분뒤 나는 "예약한다" 라는 카톡을 보낸 뒤, 예약하기로 정한 CLINK게스트하우스를 결제하였고, 친구는 새로 링크 보낸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이해하고 예약한 것이다.

 

이렇게 우린 런던에서 각자 생활하며 시간을 맞춰 각자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 지하철역에서 만나 함께 관광하는 희안한 여행을 하게 되었다.

"런던인데 서울에서 만나는 것 처럼 만나네" 이런 이야기를 하며 놀 수 있었던 특이? 특별한 경험이였다. 그때는 황당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기고 오히려 혼자 생각하며 이런 여행일지를 작성할 수 있는 시간도 생겼다.

 

다시 돌아와 저녁 8시쯤 체크인을 하고 방과 침대를 배정 받았다.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습했고 약간 냄새도 났다. 2일 묵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적당히 짐정리를 하고 씻고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킹스크로스"역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합정역에서 "런던에서 보자"라고 헤어지고 진짜 런던에서 만나니 묘하고 신기하고 재밋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킹스크로스역은 영화 "해리포터"에서 호그와트행 열차를 타기 위한 기차역 그 유명한 9와 3/4 플랫폼이 있는 역이였다. 역사에는 해리포터 기념상점이 있었다 그리고 9와 3/4플랫폼을 재연한 곳이 있었다. 이미 많은 머글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서 있었다. 호그와트에 가고 싶은가 보다. 하지만 안타깝게 머글은 갈 수 없다. 나도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줄이 너무 길고 허기 진 이유로 주변에 먹을 곳을 찾았다.

 

킹스크로스역

 

9와 4분의 3 승강장

 

 역주변에 많지만 마땅한 곳은 없는 풍요속 빈곤상태였다. 많지만 마땅히 갈곳없는 상태. 결국 피자와 맥주를 먹기러하고 가게에 들어갔다. 피자와 맥주를 먹으며 우리 대화는 "영국은 팁을 줘야하는가?!"였다. 친구는 당황하며 지금까지 2일동안 아무런 팁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어글리코리안 아니냐?"라고 놀리며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영국은 팁문화가 있지만 강하지 않다고한다. 계산에 이미 Serve Charge가 붙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팁을 주고 싶다면 줘도 상관없다. 뭐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아니 전세계에서? 우린 리조또를 추가해 먹고 팁을 따로 주지 않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 돌아오니 헝가리에서 교환 학생을 하는 한국사람이 체크인하였다. 이야기를 조금하고 다음날까지 있을 예정이니 내일 간단히 술한잔 하자고 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일찍 잠들었다.

 

아! 내침대에 전기가 안들어 와서 한참 방법을 찾다가 리셉션 직원에게 말하니 퓨즈가 내려갔다고 금방 고쳐줬다. 역시 도움을 청하면 간단하다.

 

런던 도착

 

이 글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여행의 글입니다.

당시 작성한 여행일지 내용을 옮겨 적었습니다.